과거 조기경보기 사업에서는 E-737과 G-550이 경쟁하는 구도였습니다.
한국은 처음 도입하는 조기경보기 E-737은 브랜드와 경험에서 앞서있었고, 최신의 MESA 레이다를 앞세웠으며 더 넓은 공간과 이륙중량으로 G-550을 제칠 수 있었고 그 여세를 몰아 호주까지 발주하여 튀르키예까지 쓰는 주요 경보기가 되었고
드디어 현재는 영국과 미국까지 계약 예정인 메이저 기체가 됩니다. F-16에서 보듯이 한국이 사면 그게 대세죠.
반면 G-550은 싱가폴과 이탈리아에 수량 판매하는데 그칩니다.
다시 E-X 2차가 진행되는데 이번엔 무엇이 다를까요?
가. 기술적 변화
일단 20년의 시간이 지났고 환경과 기술이 바뀌었습니다.
1. GaN 계열 레이더의 보급 - 경량화 되었고 냉각이 유리합니다
2. AI와 네트워크의 발달 - 많은 업무를 AI가 분담하고 네트워크 속도 발달로 일부 기능을 지상으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3. 무인기와 다른 정찰 자산의 발달 - 무인기가 정찰에 많은 임무를 가져갑니다.
나. 경제적 상황
1차사업에서 E-737은 1.6조원으로 덤핑해서 구매했는데, 현재 2차사업은 한국 정부는 2대에서 수량을 4대로 늘리고 예산은 3조로 증액한 상태입니다.
20년전과 다르게 한국은 항공 산업을 자체 육성하려고 하는 중
다. 기종별 특징
1. 보잉 E-7 피스아이 Peace Eye
1) 주요 문제점
- 보잉 사정이 아시다시피 쉽지 않아 무기 분야에서 손실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라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보잉은 4조 이상을 요구중인데 예산을 40% 이상 초과라 합니다
- F-15K와 E-737등을 한국이 구매했지만 A/S가 느렸다고 합니다.
2) 장점
- 이미 쓰던 기체라 성능도 검증되있고 유지 보수도 보잉에 맡겨야 하긴 하지만 어느정도 프로토콜이 잡혀 있는점
- 가격이 비싸다고 위에 말했는데 미국, 영국이 구매시 FMS로 계약이 바뀌어 가격이 약간 내려갈 수 있습니다.
2. L3해리스 / 이스라엘 / 봄바르디에 : 피닉스 PHEONIX
1) 장점
- G-550은 사이즈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G-6500으로 크기 키웠습니다. 내부공간이 더 넓습니다.
- El/W-2085 레이다는 기체 측면에 붙여서 장착해서 비행성능이 유지됩니다. 컨포멀 레이더라고 함
- GaN 반도체 레이다라 경량이고 냉각이 쉬움
- 미국 업체 L3해리스가 주계약자라 미국 물건을 사는거로 정치적 부담을 낮춤
- L3해리스는 한국 공격헬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ELTA는 한국 KF-X 전투기 레이다 기술이전 업체임.
※ 여담이지만 KF-X 레이다 자체개발 한다고 할때 많이들 의구심 가졌는데 기승전 EL/M -2052
- 대한항공이 정비담당이라 미국이 대응 안한다고 소리지를 필요 없이 대한항공을 독촉하면 됨. 국내에 돈이 좀 돌게 됨
- L3Harris는 현재 나토와 대만에도 판매 타진중이라 거기까지 팔리면 지금도 4대에 3조 정도인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봄
2) 단점
- 기체가 G-550에서 G-6500으로 바뀌면서 신개발 기체가 됨. 아무도 써본적 없단 말
3. 사브 글로벌 아이 Global Eye
1) 단점
- SAAB의 글로벌아이는 에리아이 레이다를 탑재한거 외에 해상 초계 기능이 있는데 우리는 초계기가 따로 있어서 우리 용도엔 좀 과잉기능임. 전후방 레이더 성능이 좀 낮아서 360도 동시 스캔이 안됨
※ 폴란드처럼 해상초계도 해야 하는 국가는 관심있을 수 있음
- 레이더 구조물이 기체 위에 있어서 공기 저항 발생
- 미국 업체가 전혀 껴있지 않아서 인증 문제 있을 수 있음
2) 장점
- 가장 저렴함
- LIG 넥스원이 협력업체
- 기체가 G-6500이라 상대적으로 커짐
라. 결론
1. 현재 정찰 자산은 인공위성과 무인기가 발달하면서 조기경보기의 비중이 좀 낮아지는 추세라 E-737 (5000억원 들여서 업그레이드 예정) 4대 있는데 똑같은걸 4대나 추가하는건 좀 중복투자로 보임
2. 한미동맹에 있어서 L3Harris도 거대 군사기업(미국 내 Top 5 )이라 L3로 선택해도 큰 부담이 없음. 보잉은 완성품 업체인데 비하여 L3해리스쪽이 부품쪽이고 개조개발 경험이 많아 국산 개발에 도움이 되고 이해관계도 맞음
3. 보잉이 한국을 제치고 차지한 연습기 사업도 일정 지연되고 있는데 그걸 한국 세금으로 무기를 사주면서 메꿔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보잉을 굳이 도우려면 민항기인 777이나 787 더 사주는게 윈윈
4. 24시간 감시가 목적이면 꼭 에이스 기체인 E-737이 나갈 필요 없이 G-6500돌리는게 저렴합니다. 손흥민이 상시 출격해야 되는건 아니듯이
5. 20년 전 1차 사업에선 기술적인 면 (플랫폼에 장비를 많이 탑재해야 함) 이나 한미동맹 문제가 너무 커서 정치적으로도 E-737이 맞는 선택이었고 MESA레이다도 최신이었고 한데
보잉이 20년전처럼 엄청난 덤핑을 때려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20년이 지난 기술적 상황에서나 국산 개발 협력에서나 L3해리스의 피닉스 쪽이 옳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음. 물론 보잉도 지금 미국이랑 영국이라는 거대 고객 대응하기도 바빠서 한국까지 매달리지 않아도 충분히 많은 일감을 확보중
지금 정부 예산도 없어서 여러 정부자금도 삭감하는 중인데 굳이 조기경보통제기에 과소비할 이유는 없을듯
'항공무기체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잉의 F-15EX 분석 (0) | 2019.04.16 |
---|---|
쌍발로 KFX 개발된 이유는 바로 엔진 때문 (0) | 2018.10.15 |
독일 공군 토네이도 대체로 F-35와 유로파이터 혼성 구매 검토 (0) | 2018.10.01 |
KFX 홍보영상으로 보는 대략적인 무장 (0) | 2017.05.04 |
금번에 보잉에서 신규제안된 F-15K+의 성능 예상 (0) | 201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