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리 어빙 보스턴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
클리블랜드의 가드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 셀틱스로 가고
셀틱스의 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얀테 지지치, 그리고 네츠 1픽이 캐벌리어스로 왔습니다.
간단히 트레이드 득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일단 발단은 워리어스한테 완전히 털린 캐벌리어스의 어빙이 앞으로 파이널 가더라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거란걸 예상하고, 또한 르브론 제임스가 엘에이 레이커스로 이적할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여 먼저 다른팀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정도로 예기할 정도면 이미 구단에서는 트레이드에 들어갑니다. 슈퍼스타의 요구는 이정도 파워가 있습니다.
2. 당연히 클리블랜드는 약팀에 어빙을 보내려 했고, 피닉스 선즈가 그 대상이 되었죠.
피닉스에 클리블랜드는 올해 4번째 픽인 조쉬잭슨을 요구합니다. 올해 드래프트의 탑6는 향후 올스타급으로 성장가능하다고 보는 아주 좋은 재능의 선수가 많았죠. 그러나 피닉스는 그 요구를 거절하고 다음의 딜을 제시합니다.
피닉스 : 어빙
클리블랜드 : 에릭 블레소 + 드라간 벤더 + 마이애미 2018 1라운드 픽
에릭 블래소는 평균 21점 정도를 넣는 수비가 좋은 가드입니다. 그런데 예는 50경기 이상 출전한적이 별로 없는 부상왕이죠.
드라간 벤더 : 216cm의 장신 슈터인데 제2의 포르징기스로 알았으나 프로의 벽에 부딪힌 선수
클리블랜드는 거절하였는데, 이는 보스턴에서 이미 큼지막한 미끼를 던저놓았기 때문입니다.
3. 보스턴의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의 경쟁팀입니다. 그런데 이런팀에 어빙을 보내는건 매우 위험한 일이죠.
그런데 제안한 카드는 보스턴의 주전 둘 아이재이아 토마스와 제이 크라우더, 얀테 지지치, 그리고 브룩클린 1픽입니다.
내용을 보겠습니다.
아이재이아 토마스 : 28 평균득점의 175cm 가드인데 패스도 좋고 돌파도 좋고 3점도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부상을 당했고, 내년 후에 300억원대의 거액의 연봉을 요구중입니다.
수비가 약해서 에이브리 브레들리와 늘 같이 나와야 했지요.
제이 크라우더 : 수비와 3점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 자리에 300억원 연봉의 고든 헤이워드, 신인 3순위 테이텀, 작년 뽑은
제일런 브라운이 있습니다. 어차피 보스턴 입장에선 처분해야 되는 선수입니다.
얀테 지지치 : 1라운드에서 뽑았는데 2군에서도 실력이 안나오는 느리고 키큰 213cm 센터입니다.
브룩클린 2018 1라운드 픽 : 2017년에는 1픽이 나왔습니다.
1-4 트레이드에 올스타끼리 바꿔서 사실 클리블랜드 위닝으로 보는 트레이드 시각이 많지만 사실은 윈-윈 트레이드가 맞습니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크라우더는 잉여전력, 지지치는 그냥 버린패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아이재이아 토마스와 어빙의 1-1 트레이드로
보는게 맞습니다.
근데 어빙은 특출한 1-1 개인기 능력을 갖춘 유니크한 선수죠. 이런 선수가 강팀과 붙을때는 더 필요합니다.
정규시즌에서는 약팀 스윕하고 성적은 올라가지만 플옵은 다르죠. 보스턴은 마치 샌안토니오처럼 전술에 의존하는 팀이라 약한 선수로도
좋은 성적을 뽑습니다. 따라서 약간 부풀려진 크라우더와 토마스로 어빙을 바꾸는건 공수표를 현금으로 바꾼거나 같죠.
따라서 보스턴 입장에서 주전은 단지 토마스가 어빙으로 바뀐거고 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리닉, 예렙코, 에이브리, 크라우더
토마스 등등 거의 주전 전부가 팔렸네요.
근데 들어온 전력이 헤이워드, 어빙, 모리스, 베인스, 테이텀입니다. 훨씬 낫죠.
보스턴은 토마스 맥스를 줄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자원으로 어빙을 데려온겁니다. 보스턴은 위닝이죠.
그리고 문제의 네츠 1라운드 픽
올해는 1번 픽을 뽑았는데, 뽑을 선수 없다면서 3픽으로 보스턴이 바꿨습니다.
내년에도 탑6는 거의 비슷하다고 보고 7순위부터는 평범하답니다. 따라서 6순위 이내 픽 아니면 의미 없어요.
근데 올해 네츠는 제레미 린을 중심으로 디안젤로 러셀, 더마캐롤, 엘런크랩이 들어왔고, 카리스 르버트도 건재합니다.
솔직히 플옵갈지도 모르는 전력이예요.
아무리 픽이 올라가도 네츠픽이 6순위 안에 들 가능성은 적습니다. 에인지가 그걸 알고 껴서 판거죠.
4. 캐벌리어스의 입장
르브론을 만족시키려면 윈나우 해야 하는데, 경쟁팀을 업글 시키면서 선수를 데려온건 좀 실책입니다. 캡스 단장이 신인인데,
그냥 제일 쉬운 딜을 물어버렸어요. 당장 강해진 보스턴을 개막전부터 상대해야 합니다.
아이재이아 토마스는 1년후 FA고, 지지치는 즉전감이 아닙니다.
네츠픽이 7순위 밖으로 떨어지면 정말 캡스는 큰일나는거죠.
차라리 벅스의 말콤브로그던이나 피닉스의 드라간벤더를 데려왔으면 나았을겁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시즌만 보면 어빙이 있을때보단 낫습니다.
아이재이아 토마스는 어빙과 거의 롤이 비슷하고 기록도 비슷하게 낼겁니다.
캡스 백업은 정말 수비가 약하던지 공격이 약하던지 한데 크라우더는 둘다 되는 선수죠.
지지치는 즉전은 아니지만, 캡스도 센터가 높이가 안되니 나름 써볼 의미가 있습니다.
네츠픽은 혹시 상위픽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전에 트레이드로 처분도 가능합니다.
17-18년만 보면 캡스도 전력 상승이네요.
5. 결론
보스턴은 큰 출혈 없이 어빙을 얻었고, 캐블리어스는 어빙이 나간 손실이 거의 안보입니다. 업그레이드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뎁스는 깊어졌고,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어빙은 어차피 못이깁니다. 다른 시도를 해보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보스턴 말고 다른데랑 비슷한 딜을 했으면 상당히 인정받았을텐데 이정도의 딜로 결론난건 캡스 입장에서는 좀 아쉽겠네요.
근데 딱히 조쉬잭슨이나 테이텀 데려왔다고 캡스에 미래가 있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건 선수 한둘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보스턴이나 골스처럼 꾸준히 선수를 키우고 미래 전술에 맞춰야 하거든요. 캡스는 르브론이 모든것이죠.
르브론이 나가면 어차피 뭐가 와도 다 처음부터 다시가 됩니다.
르브론이 나갈 경우 아이재이아 토마스의 기량을 파악해서 토마스를 잡는게 컨텐더팀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이런면에서 본다면 캡스도 어려운 중에 나름 최선의 딜을 했다고 보여지네요.
양쪽 모두 이익을 본 윈윈 트레이드입니다. 보스턴은 피해없었고, 클블은 얻을수 있는건 전부 얻었네요.